역사 속 5월 과학사엔 어떤 일이

과학향기

1825년 5월 4일 진화론의 최대 옹호자 토머스 헉슬리 출생

영국의 생물학자 토머스 헉슬리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널리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 스스로 ‘다윈의 불독’임을 선언하며 다윈의 대변인이 돼 맹렬히 활동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헉슬리가 다윈의 진화론에 전적으로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다윈은 생물의 진화가 선택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한 반면 헉슬리는 생물의 진화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다고 믿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헉슬리는 진화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는 다윈의 자연선택설에 크게 공감해 ‘다윈주의’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것이다.

1911년 5월 7일 러더퍼드의 원자모형 발표

1890년경 원자의 성질은 많이 알려졌지만 정작 원자의 구조에 대해서는 별로 규명된 내용이 없었다. 원자가 너무 작아 현미경으로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물리학자 러더퍼드는 무거운 알파 입자를 금속 판막에 충돌시키는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금속 판막을 통과한 대부분의 알파 입자가 직진하는 반면 극히 일부는 경로가 휘어지거나 반대 방향으로 튕겨 나가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로부터 원자는 양의 전하를 가진 원자핵 주위를 전자가 돌고 있다는 원자모형을 발표했다.

1794년 5월 8일 산소 발견한 라부아지에, 단두대 이슬로 사라져

라부아지에는 프랑스의 화학자이자 공직자로 다양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 연소 반응을 할 때 필요한 기체를 처음으로 밝혀내 ‘산소’라는 이름을 붙였고, 원소를 기본 물질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했다. 이런 공로로 라부아지에는 ‘근대 화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1766년 가로등을 발명해 프랑스 한림원에서 금메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라부아지에는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를 피하지 못하고 장인인 자크 폴제와 함께 체포돼 단두대에서 사형당하며 삶을 마감했다.

1997년 5월 11일 ‘딥블루’, 인간 제치고 체스 챔피언

IBM 연구팀은 당대 최고의 체스 제왕이었던 개리 카스파로프와 경쟁하기 위해 ‘딥블루(Deep Blue)’라는 슈퍼컴퓨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체스 경기에서 카스파로프를 제치고 승리했다. 딥블루는 초당 2억 회라는 엄청난 속도로 모든 가능한 경우의 수를 따져 체스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최근 IBM은 미국의 인기 퀴즈쇼인 ‘제퍼디(Jeopardy!)’에 도전장을 내밀 슈퍼컴퓨터를 개발해 인간과 퀴즈 게임을 벌일 계획도 밝혔다.

1992년 5월 13일 미국 우주왕복선 엔데버 최초 발사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궤도를 이탈한 통신위성 ‘인텔새트’ 6호를 회수하기 위해 승무원 7명을 태운 엔데버를 쏘아 올렸다. 당시 엔데버는 무중력 상태에서 동물의 생식과 유전을 연구하기 위해 개구리 4마리, 말벌 180마리, 파리 7600마리 등도 탑승시켰다. 엔데버는 같은 해 9월 21일 무사히 귀환했다. 한편 엔데버의 모든 임무는 2010년 9월 30일 이전 끝난다. 한번 발사하는데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우주왕복선을 더 이상 운용하지 않기로 미국 정부가 결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NASA는 엔데버를 비롯해 아틀란티스, 디스커버리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1999년 5월 26일 우리별3호 인도 샤르기지에서 발사

5월 26일 오후 3시 22분 인도 남동부 샤르기지에서 인도 PSLV로켓에 탑재돼 ‘우리별 3호’가 발사됐다. 우리별 3호는 KAIST 인공위성센터가 1994년부터 5년 동안 개발한 순수국산 위성으로 설계에서 부품제작, 조립까지 전 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맡았다. 우리별 3호는 고도 720km 상공에서 지구를 관측하며 한반도 외에도 세계 곳곳의 위성영상 100장을 촬영, 위성보유국으로서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리별3호는 북녘의 위성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해 실향민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과학향기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