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향기
남극에서 싱가포르보다 큰 얼음덩어리가 무너진 것으로 지난달 28일 확인됐다. 이날 노르웨이 트롬쇠에서 열린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한 과학자들은 무려 700㎢에 달하는 면적의 빙붕(氷棚)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빙붕은 남극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300~900m 두께의 얼음덩어리. 빙붕이 떨어져 나가 빙산이 형성된다. 남극 전체 얼음 면적의 10%가 빙붕으로 이뤄져 있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점점 녹아 수천 개의 빙산으로 떨어져 나가고 있다. 지난달 빙붕의 붕괴 역시 지구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지난 50년간 남극의 기온은 2.5도나 높아졌다. 세계 평균과 비교해 약 6배 높은 수치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럽항공우주국(ESA)의 지구환경관측위성이 관측한 결과 800~3000㎢의 빙붕이 더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과학향기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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