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낸 생명과학 분야 논문의 성적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정동수 박사(국가생물자원정보관리센터)는 19일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LM)이 운영하는 생명과학 문헌정보 서비스 ‘펍메드’(PubMed)에 등재된 논문 수를 조사해보니 국내 연구자들의 발표 논문은 지난해 1만2919편으로 전년보다 11.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19만4735편)과 중국(4만4078편)·일본(3만9053편)에 크게 뒤지지만, 프랑스(2만3345편)·캐나다(2만2632편)에 다가서는 규모다.
다른 기준으로 이뤄진 국가별 논문수 비교에선 한국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논문 수에서 한국은 1위로 나타났으며, 인구 1천명당 논문 수에서도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논문의 질과 영향력을 나타내는 ‘인용 지수’의 국가 비교는 이번 조사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정 박사는 “경제 수준이나 논문 생산성에서 논문 수만을 따질 때 국내 생명과학 연구가 상당한 수준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논문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비교에선 논문 수로 볼 때 지난 3년 동안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순으로 가장 많이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구기관으로는 생명공학연구원, 국립암센터, 과학기술연구원(KIST) 차례였다. 논문당 인용된 횟수에서는 포스텍, 카이스트, 국립암센터, 광주과학기술원 차례로 높게 나타났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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