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씨 먹었던 ‘우주김치’ 이렇게 만듭니다
국제학술지 게재
지난해 4월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 만찬을 열어 다른 우주인들과 함께 시식했던 우주 김치(사진)의 제조 과정이 국제 학술지에 소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이주운 박사 연구팀은 우주과학 분야 학술지 <어드밴스 인 스페이스 리서치> 최근호에 논문을 발표해, 방사선 멸균과 식품공학 기술로 개발한 우주인용 김치의 제조 기술과 국제인증 평가과정을 상세히 보고했다. 이 음식엔 ‘우주 김치’(Space Kimchi)라는 고유명사가 붙었다.
이 박사는 “학술지 편집자 쪽에서 김치의 제조 기술을 담은 논문을 투고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논문을 작성했다”며 “김치가 한국 고유의 대표 식품이라 관심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연구팀은 김치 외에 수정과, 라면, 생식바 등 우주인용 식품들을 개발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낸 바 있다. 이 박사는 “고유의 맛과 영양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멸균 처리를 하고 우주인이 미세중력 상태에서 쉽게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우주멀미 탓에 입맛을 쉬이 잃어버리는 우주인을 위해선 좀더 짜고 맵게 자극적으로 만드는 게 우주식품의 특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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