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쪽의 1단 로켓 연소시험 일정 차질로 늦춰지고 있는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발사일이 오는 19일로 다시 확정됐다.
이상목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11일 “나로호 1단 연소시험 결과를 분석해 발사가 가능하다는 러시아 쪽 우주개발 관련기관의 최종 결론을 공식 확인했다”며 “두 나라 기술진이 협의해 나로호 발사일을 19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사일 즈음의 기상 여건에 따라 발사일은 26일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현재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모든 점검을 끝내고 발사체와 위성의 배터리 충전 등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며 “러시아 기술진 150명과 한국 기술진 250명이 초긴장 상태에서 일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러시아에서 연소시험을 한 RD151엔진은 하드웨어로 볼 때 러시아가 개발중인 차세대 우주발사체에 실리는 RD191과 같은 제품으로 추력 성능은 같지만 나로호 비행에 맞춰 조정(튜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로호 1단 로켓은 러시아가 비공개로 설계·제작했으며 시험도 비공개로 진행해 왔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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