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국립과천과학관 앞 마당에서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 장면을 대형화면을 통해 지켜보던 관람객들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먼 하늘로 날아가자 손에 땀을 쥔 채 카운트다운 장면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탄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역에서 대형TV로 발사 장면을 본 대학생 원승한(27)씨는 "예전 발사가 여러 차례 중단된 기억 때문에 오늘 조마조마한 마음이 앞섰다"며 "무사히 발사돼 기쁘고 앞으로 한국이 우주대국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부모와 함께 중계를 봤다는 권수연(13)양은 "로켓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잘 날아가길 빌었다. 로켓이 하늘로 잘 올라가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최근 출산을 했다는 성희연(29.여.회사원)씨는 "우리 아이들이 컸을 때는 우주여행도 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줬다. 많은 사람의 땀과 시간이 들어간 거사인 만큼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예전에 본 미국 로켓 발사 장면을 많이 떠올렸다는 박주홍(54.자영업)씨는 "우주발사체가 우리 땅에서 발사된 모습을 본 것으로 만족한다. 동경의 대상이었던 우주를 국산 기술로 탐사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국가 위상을 높이고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조동근(56.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씨는 "한국 과학기술이 향상되고 국가 지명도가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우주항공과 연관된 인접 산업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흐뭇해했다.
노승연(15)양은 "그동안 전혀 못 봤던 기술이라 신기하고 이번 로켓 발사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유민봉(51.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씨도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꿔준 획기적인 사건이다. 미국과 러시아 등 대국의 미래 기술 경쟁에 우리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유민봉(51.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씨도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꿔준 획기적인 사건이다. 미국과 러시아 등 대국의 미래 기술 경쟁에 우리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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