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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러시아, 나로호 발사성공에 매우 기뻐해

등록 2009-08-25 18:17

"한-러 기술협력 옳았다"…안도의 한숨
러시아는 25일 한국의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성공리에 발사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매우 기뻐하는 분위기다.

우주 궤도에 안착한 나로호는 러시아 측이 1단 로켓, 우리가 2단 로켓 개발을 맡는 등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 작품이어서 러시아 측으로서도 긴장 속에 발사과정을 지켜봐 왔다.

이번 나로호 성공 발사는 지난해 4월 한국인 최초 우주인 사업에 이어 두 나라 간 우주협력 사업에서 또 하나의 성과로 기록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한ㆍ러 우주기술협력 협정을 맺고 발사체 공동 개발에 들어갔다.

하지만, 사실상 기술 전수자 입장인 러시아 측의 잦은 변수로 개발 계획 및 발사 일정이 여러 차례 조정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발사 직전 나로호 개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1단 로켓의 엔진을 두고 `개발과정에 있는 시제품'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러시아 측과 불편한 관계가 연출되기도 했다.

러시아 측이 나로호 1단 엔진에 사용되는 앙가라 계열 엔진의 개발을 아직 완전히 완료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나로호 발사를 통해 성능 테스트를 하려는 것인데 우리가 들러리만 서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이런 주장은 의혹 제기 수준에서 끝나게 됐다.

사실 러시아의 차세대 로켓 사업인 앙가라 프로젝트는 아직 진행 중이다. 다만 나로호에 적용된 기술 정도는 이미 확보한 상황이고 다만 나로호 1단 엔진이 앙가라 프로젝트의 진행에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이 점에서 나로호 발사 성공을 고대했던 게 사실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러시아도 이번 발사 성공으로 자국의 로켓 발사 기술에서 한층 신뢰를 쌓게 됐다.

러시아는 1950년대 이후 1990년대까지 통계상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천770회의 우주발사체를 발사했고 발사 성공률도 93.5%를 자랑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알렉산드르 보로비요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한국은 오랫동안 나로호 발사를 위해 힘써 왔고 발사에 성공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국립 항공대 로켓엔진 학과 바실리 세묘노프 교수도 "한국이 나로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해 매우 기쁘고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한국이 무리하지 않고 러시아와 기술 협력을 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수 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는 세묘노프 교수는 "한국은 잠재력이 뛰어나고 부지런하고 열정 있는 인력을 갖춘 나라로서 우주 기술을 순식간에 발전시킬 것으로 보며 그럴 경우 러시아도 앞지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사체 개발사인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파견한 과학자와 엔지니어, 보안요원 등 약 160명의 러시아인이 나로 우주센터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머물며 나로호 발사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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