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5일 발사에 성공했으나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안병만 장관은 이날 나로우주센터 브리핑에서 나로호와 과학기술위성 2호가 예정보다 36㎞ 높은 고도 342㎞에서 분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넘어야 할 벽이자 밑거름이 될 것” 애써 위로
"실패했다니, 성공한 것 아니었습니까?"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 정상궤도 진입이 부분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금 전까지도 환희에 차 있었던 청사가 돌연 적막에 휩싸였다.
25일 나로호 발사 전 오후 4시30분께 서울 세종로 교육과학기술부 청사 16층 중회의실에는 이주호 제1차관을 비롯한 교과부 직원 50명이 모여 발사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정된 오후 5시 나로호가 3천℃의 불꽃을 내뿜으며 솟구쳐 오르자 이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 차관은 '나로호가 위성궤도에 진입했다'는 뉴스까지 확인하고서야 30분 뒤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나로호 발사 후 1시간여가 흐른 오후 6시5분까지도 직원들은 얼굴에 붉은 홍조가 띨 만큼 기쁨에 어쩔 줄 몰라했다.
17층 홍보담당관실에는 직원들이 사무실 내 TV 앞에 서서 나로호 발사순간을 되풀이해서 방영하는 장면에서 눈을 뗄 줄 몰랐다.
한 직원은 감격에 차 인터뷰 요청에 쑥스러워하면서도 "오늘 교회 새벽기도에 나가 나로호 발사성공을 염원했는데 나로호 발사 순간을 보면서 너무 기뻤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올해 3월까지 나로호 개발을 담당했던 이기성 원자력방재팀장은 "지금 아무나 붙들고 나로호의 성공을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들떠 있다"고 벅차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6시7분 '나로호 정상궤도 진입실패'라는 뉴스가 전해지자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홍보담당관실은 반전된 뉴스를 순간 믿지 못해 하다 정확한 현장상황을 확인하느라 연이어 전화를 걸고, 보고하느라 분주했다. 교과부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성공한 것 같고 다만 궤도진입이 부분적으로 실패한 것 같다"며 "이 부분은 우리가 앞으로 과학위성을 발사하는 데 넘어야 할 벽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애써 위로했다.
(연합뉴스)
올해 3월까지 나로호 개발을 담당했던 이기성 원자력방재팀장은 "지금 아무나 붙들고 나로호의 성공을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들떠 있다"고 벅차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6시7분 '나로호 정상궤도 진입실패'라는 뉴스가 전해지자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홍보담당관실은 반전된 뉴스를 순간 믿지 못해 하다 정확한 현장상황을 확인하느라 연이어 전화를 걸고, 보고하느라 분주했다. 교과부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성공한 것 같고 다만 궤도진입이 부분적으로 실패한 것 같다"며 "이 부분은 우리가 앞으로 과학위성을 발사하는 데 넘어야 할 벽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애써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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