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개발사업 주요일지
“러시아 로켓 시험대” 비판 확대 가능성
원인파악 급선무…2차발사 내년 예정
원인파악 급선무…2차발사 내년 예정
나로호 절반의 성공
25일 나로호가 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함으로써, 한국은 기대했던 ‘위성 발사 성공국’이라는 국제사회의 평가를 내년 2차 발사 이후로 미루게 됐다. 우선 실패의 원인을 찾아 내년 2차 발사에 대비하는 일이 발등의 불이다. ‘완벽한’ 발사 성공으로 나로호에 실린 러시아 쪽 차세대 발사체 1단 엔진의 성능을 과시하려 했던 러시아의 기대도 발사 부분 성공으로 퇴색하게 됐다.
■ “부분 성공”…“실패를 교훈으로”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번 발사 실패를 ‘부분 성공’으로 평가하고 있다. 1단과 2단 로켓 분리, 2단 점화, 2단과 위성 분리가 제대로 됐으니 단계별 임무들은 모두 이뤄졌고, 2단 로켓의 위성 분리만이 목표 고도보다 36㎞ 높은 342㎞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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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발사체가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리는 발사체라는 점에선 발사 실패이지만, 이번 발사가 새로 개발된 나로호의 시험발사라는 성격을 띠고, 국내에서 개발한 2단 로켓의 성능을 우주 공간에서 처음 검증하는 기회도 얻었다는 점은 ‘부분 실패’라는 평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탁민제 카이스트 교수(항공우주)는 “다른 단계들은 다 수행되고 ‘위성 궤도 오차’만 나타났다는 점에서 ‘부분 실패’로 보는 게 적절한 듯하다”고 말했다.
당장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찾는 일이 우선이다. 또한 위성의 궤적을 추적하는 일도 급하다. 위성이 지구 쪽에 너무 가깝게 접근해 날다가 추락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주 공간에서 우리 위성을 찾아내는 일도 불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상 우주 미아가 된 위성이 오랜 동안 비행할 수 있는 ‘안정적인 궤도’에 우연히 들어 있다가 발견된다면 ‘뜻밖의 행운’이 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한국 쪽 실패 부담 더 클듯 1·2단의 분리 이후 단계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2단 로켓이 위성을 정상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부분 실패의 책임 부담은 한국 쪽이 더 많이 지게 됐다. 일부에서 ‘나로호 발사가 러시아 로켓의 시험대 노릇을 했다’고 비판해 온 목소리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 전문가는 “하지만 2단 로켓의 우주비행은 우리가 처음 해보는 귀중한 경험이라 실패에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항우연에선 부분 실패를 우주기술 자립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자는 분위기도 꽤 많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나로호 사업은 성공·실패보다는 발사 체계 전반을 운영하며 배운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실패를 교훈 삼아 2차 발사에 성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내년에 2차 발사 예정 한·러 기술진은 애초 발사에 성공하면 9개월 뒤인 내년 5월께 똑같은 발사체와 위성을 다시 쏘아올리겠다는 2차 발사 일정을 세워두고 있었다. 항우연 관계자는 “발사 실패 땐 먼저 원인을 찾은 뒤에 2차 발사 일정을 협의하는 게 순서”라고 말해, 이런 일정이 원인 조사 기간만큼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인 조사 기간을 고려해도 2차 발사는 내년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 한국 쪽 실패 부담 더 클듯 1·2단의 분리 이후 단계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2단 로켓이 위성을 정상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부분 실패의 책임 부담은 한국 쪽이 더 많이 지게 됐다. 일부에서 ‘나로호 발사가 러시아 로켓의 시험대 노릇을 했다’고 비판해 온 목소리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 전문가는 “하지만 2단 로켓의 우주비행은 우리가 처음 해보는 귀중한 경험이라 실패에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항우연에선 부분 실패를 우주기술 자립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자는 분위기도 꽤 많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나로호 사업은 성공·실패보다는 발사 체계 전반을 운영하며 배운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실패를 교훈 삼아 2차 발사에 성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내년에 2차 발사 예정 한·러 기술진은 애초 발사에 성공하면 9개월 뒤인 내년 5월께 똑같은 발사체와 위성을 다시 쏘아올리겠다는 2차 발사 일정을 세워두고 있었다. 항우연 관계자는 “발사 실패 땐 먼저 원인을 찾은 뒤에 2차 발사 일정을 협의하는 게 순서”라고 말해, 이런 일정이 원인 조사 기간만큼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인 조사 기간을 고려해도 2차 발사는 내년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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