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달 착륙선(20분의 1)
대전 우주대회에 달 암석 등 전시
달 탐사에 썼던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아폴로 우주선과 장비 모형들이 다음달 대전에서 전시된다. 또 나사의 최고책임자인 찰스 볼든 국장을 비롯해 60여명의 나사 관계자들도 대전 국제우주대회(IAC)에 참석한다.
‘2009 대전 국제우주대회’ 조직위원회는 8일 “다음달 12일부터 닷새 동안 대전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리는 국제우주대회에 나사 국장, 부국장, 우주비행사 등 60여명이 대거 참가하며 나사가 제작한 탐사 우주선과 장비 모형들도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사의 대규모 참가는 올해가 국제우주대회 60돌인데다 아폴로 11호 달 착륙 40돌인 점을 기념해 이뤄졌다. 1950년 프랑스 파리에서 첫 대회를 치른 국제우주대회는 우주 분야의 최대 학술대회이자 축제행사로 자리잡았다.
전시될 나사 제작 모형은 아폴로 귀환모듈(20분의 1), 아폴로 달 착륙선(20분의 1·사진), 월면 작업차(10분의 1) 등이며 1971년 아폴로 17호 우주인이 가져온 4.7㎏짜리 달 암석(39억년 전 생성 추정)도 함께 전시된다. 성기문 조직위 국제협력팀장은 “아폴로 모형은 여러 나라에서 흉내 내 제작됐지만 나사가 직접 만든 모형이 실물에 가장 가까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시물은 다음달 9~18일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안 첨단과학관에서 전시된다. 이와 별개로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관에선 ‘나사 50돌’의 역사와 연구 성과, 달·화성 탐사활동 등에 관한 홍보관이 마련된다.
볼든 국장은 1986~94년 네차례 우주왕복선 임무를 수행하며 허블 망원경 설치에도 참여한 우주비행사 출신이다. 한국은 나사가 이끄는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최근 들어 나사와 국제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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