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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양용은 우승 뒤엔 슈퍼고무가 … 합성고무의 진화

등록 2009-09-14 17:26

과학향기
1909년 9월 12일 독일 화학자 프리츠 호프만은 온도에 따라 부드러움이 달라지는 탄성물질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그가 개발한 것은 합성고무인데, 이것은 고무나무의 수액으로 만드는 천연고무를 대체할 수 있는 신물질이었다. 최초의 합성고무는 자동차 타이어에 사용됐지만 온도와 기름에 약하고 마모와 노화가 빨리 된다는 고무 특유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해 상용화에 실패했다. 하지만 100년이 지나며 합성고무는 점점 슈퍼고무로 거듭나고 있다.

합성고무 중 가장 다양한 극한 환경에 견디는 것은 경화니트릴고무(HNBR)로 매우 단단해서 기름에 닿아도 거의 변성되지 않고 영하 40도에서 영상 165도까지 잘 견딘다. 또 단단한 물질과 부딪혀도 쉽게 마모되지 않아서 석유 시추에 쓰이고 있다. 고무의 고유한 특징인 탄성을 극대화한 네오디뮴부타디엔고무(NDBR)는 스포츠 용품에 활용되고 있다. 이 고무는 무게가 가볍고 탄성이 커 충격을 주면 잘 튀어올라서 골프공의 중심부 소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골프공의 탄성을 높이고 비거리를 늘리기 때문이다. 8월 골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 선수가 사용한 골프공에도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한 NDBR이 중심부 소재로 쓰였다.

두꺼운 고무는 불투명하다는 편견을 깨고, 빛을 통과시키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고무(EVM)도 탄생했다. 주로 건물과 교통수단의 외피나 조명에 쓰이고 있는 이 고무는 빛을 잘 통과시키지만 쉽게 찢어지고 노화되는 비닐에 다른 물질을 섞은 EVM이다. 또 기름에 잘 변성되지 않으면서도 유연성을 극대화한 니트릴부타디엔고무(NBR)는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데, 주로 사용되는 분야는 원유나 가솔린 등을 담는 석유탱크다.

과학향기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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