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세계 최초로 달 표면에서 거대한 지하 용암 터널과 이곳으로 통하는 큰 구멍을 발견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터널은 기온 변화가 적고 달에 떨어지는 운석 등을 막아 향후 달 탐사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터널은 JAXA가 달 주변을 도는 위성 '가구야'를 활용해 탐사한 것으로 지하의 높이 20∼30m, 폭 400m 크기이며 이곳으로 통하는 직경 60∼70m, 깊이 80∼90m의 구멍과 함께 발견됐다.
이 터널과 구멍은 달 표면에 흐르던 용암이 굳어지는 과정에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달은 지표에 운석이 많이 떨어지고 인체에 유해한 우주선 잔해 등에 노출돼 있으며, 기온 변동이 심하지만 이 터널은 지표면에서 깊이 위치해 장래 달 탐사를 위한 천연 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JAXA 측은 "주변 지형이 비교적 평탄해 우주선의 착륙과 이동이 쉽고, 지구 쪽을 향하고 있어 교신이 용이하며, 적도와 가까워 태양에너지 확보가 쉽기 때문에 유력한 달 기지 후보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JAXA는 이번 용암 터널과 구멍 발견 내용을 미국 지구물리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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