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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우주에서 가장 늙은 별 폭발 확인

등록 2009-10-29 10:20

(서울=연합뉴스) 지난 4월 국제 연구진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 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우주 가장자리의 감마선폭발(GRB 090423)은 131억년 전 일어났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우주 현상 가운데 가장 먼 것으로 확인됐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된 GRB 090423에 관한 두 연구팀의 발표는 빅 뱅 후 불과 6억3천만년 만에 거대한 별이 폭발하면서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우주 역사상 가장 격렬한 폭발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GRB는 질량이 극도로 큰 별이 수명을 다해 폭발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우주에서 빅 뱅 다음으로 강한 폭발력을 갖는다.

영국 레스터 대학의 니알 탄비르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하와이 소재 영국적외선망원경(UKIRT)을 이용해 이 GRB의 잔광을 10일동안 관찰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GRB 자체는 단 12초 정도만 지속된다.

연구진은 "스위프트 망원경은 연간 100개 정도의 GRB를 발견하며 우리는 그 잔광을 추적해 거리를 확인하는데 GRB 090423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먼 거리의 천문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과학자들도 라 팔마 소재 국립 갈릴레오망원경을 통해 GRB 090423의 존재를 독자적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언젠가는 이처럼 먼 거리에서 이런 사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오긴 했지만 바로 그 시간에 현장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하버드대의 에도 버거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스위프트 망원경으로 먼 우주에서 일어난 GRB를 발견, GRB 90423으로 명명했으며 곧장 미국과 영국의 자외선ㆍ광학ㆍX-선 망원경을 총동원해 이 현상을 추적, 130억광년 이상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것임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후속 연구를 통해 이 GRB의 잔광 적외선이 지금까지 측정된 가장 높은 수준의 적색편이를 거쳤음을 밝혀냈다. 이는 아주 먼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광선의 파장이 매우 길게 늘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스위프트 망원경은 지난 해 9월에도 128억광년 떨어진 거리에서 GRB를 포착, 가장 먼 천체의 기록을 세웠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은 GRB를 통해 우주의 `암흑시대'를 연구할 가능성이 열렸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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