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향기
20억 원을 넘는 명품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가 ‘균’ 덕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연방 재료연구소 프란시스 슈바르체 박사팀은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 비결을 찾기 위해 바이올린을 분해해 나무 판의 공명 주파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나무에 소량의 균류가 번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슈바르체 박사팀은 나무 상태가 바이올린으로 실험에 들어갔다. 2개는 균이 들어 있는 배양액을 넣어 각각 6개월, 9개월간 두면서 균을 번식시킨 나무로 제작했고, 2개는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은 일반 바이올린이었다. 연구팀이 180명의 전문가들 앞에서 4개의 바이올린과 진짜 스트라디바리우스로 같은 곡을 연주한 결과 절반 이상이 9개월 동안 균이 자란 바이올린의 소리를 최고로 평가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2위에 그쳤고, 3위는 6개월간 균처리한 바이올린이 차지했다. 이 연구는 9월 30일자 디스커버리호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과학향기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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