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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몸무게 1㎏이 세균?…인체 ‘세균지도’ 나왔다

등록 2009-11-18 11:27수정 2009-11-18 11:30

사람 몸의 부위에 따라 다르게 서식하는 주요 세균 종의 분포를 색깔로 나타낸 그림. 출처 <사이언스>
사람 몸의 부위에 따라 다르게 서식하는 주요 세균 종의 분포를 색깔로 나타낸 그림. 출처 <사이언스>
미 콜로라도대 연구팀 작성
겨드랑이-발바닥, 배꼽-오금 세균 비슷
집게손가락, 손·발바닥 세균 종류 다양해
“미생물의 눈으로 보면, 사람 몸은 하나하나가 ‘작은 우주’다. 사람 몸의 세포 수보다 훨씬 많은 수(100조개 추산)로 몸에 서식하는 세균(박테리아)은 종류만 해도 수천 종에 이른다. 보통 어른의 몸무게 중 1㎏가량은 이런 미생물 무게로 추산된다.”(김지현 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최근 미국 콜로라도대학 등 연구팀이 건강한 사람의 평상시 몸에 사는 세균의 분포를 가장 폭넓게 조사해 ‘인체 세균 지도’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건강한 사람 7~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피부와 머리카락, 콧구멍, 귓바퀴에 사는 세균의 생물종 다양성이 뜻밖에도 장내 세균들 못지않게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중에선 팔뚝, 손바닥, 집게손가락, 발바닥에서 세균의 생물종 다양성이 높았다. 흥미롭게도 겨드랑이와 발바닥, 배꼽과 오금(뒷무릎)에선 각각 비슷한 종류의 세균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한 사람의 몸 27곳에서 목욕 전과 후의 검삿감을 석 달 간격으로 수집해 초고속 컴퓨터로 디엔에이 염기서열을 대량 분석해 얻어졌다. 연구팀은 “몸에 공생하는 세균들의 ‘생물 지리’는 사람마다 크게 다르고, 몸 부위와 시간대에 따라서도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람 몸에 사는 미생물들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사람의 영양 섭취를 돕거나 면역체계를 키우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김지현 박사는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을 잘 이해하면 아토피 같은 여러 질환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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