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미래&과학 과학

강입자가속기 양성자빔 2개 동시순환 성공

등록 2009-11-24 01:07

지난해 9월 첫 가동 직후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세계 최대 강입자가속기(LHC:Large Hardron Collider)에 2개의 양성자 빔이 동시에 투입돼 성공적으로 회전을 시작했다고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23일 밝혔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10시께(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인근에 위치한 LHC에 첫 번째 양성자 빔이 투입돼 시계 방향으로 회전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22일 두 번째 양성자 빔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첫 실험에서는 한 쪽 방향으로만 양성자를 회전시키던 중 초전도 자석 연결 부위에 문제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다.

CERN은 가속기 가동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경우,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2개의 양성자 빔을 강력한 초전도 자석들로 굴절시켜 4개의 대형 검출실로 유도, 충돌시키는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에 예정하는 양성자 충돌 실험은 양쪽 궤도에 각각 0.45 테라전자볼트(TeV= 4천500억 전자볼트)씩, 총 0.9 TeV의 저에너지 수준으로 가동하는 것이어서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를 관찰할 수는 없다.

실험에 참여하고 있는 심광숙 교수(고려대 물리학)는 "2개의 양성자 빔을 동시에 회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가속기 가동 상태를 봐서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실험을 실시할 예정인데, 우주선 발사보다도 정교한 작업이어서 일정을 못박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모든 소립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힉스 입자는 내년 초 고에너지 양성자 충돌 실험에서 관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137억년 전의 빅뱅(Big Bang)을 재현하는 중이온 충돌 실험은 내년 11월 이후 시도될 예정이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미래&과학 많이 보는 기사

과학자들은 외계인의 존재를 얼마나 믿을까? 1.

과학자들은 외계인의 존재를 얼마나 믿을까?

영양 가득 ‘이븐’하게…과학이 찾아낸 제4의 ‘달걀 삶는 법’ 2.

영양 가득 ‘이븐’하게…과학이 찾아낸 제4의 ‘달걀 삶는 법’

온 우주 102개 색깔로 ‘3차원 지도’ 만든다…외계생명체 규명 기대 3.

온 우주 102개 색깔로 ‘3차원 지도’ 만든다…외계생명체 규명 기대

2032년 소행성 충돌 위험 2.2%로 상승…지구 방위 논의 시작되나 4.

2032년 소행성 충돌 위험 2.2%로 상승…지구 방위 논의 시작되나

시금치·양파·고추…흰머리 덜 나게 해주는 루테올린의 발견 5.

시금치·양파·고추…흰머리 덜 나게 해주는 루테올린의 발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