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향기
보통 쥐는 천적이 없는 사육환경에서 최대 90%가 암으로 죽는다. 사람의 사망원인 23%도 암이다. 그런데 아프리카 굴에 사는 몸무게 35kg의 설치류, 벌거숭이두더지쥐(naked mole-rat)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로체스터대 생물학과 베라 고부노바 교수팀은 벌거숭이두더지귀의 세포가 접촉에 민감해 주위에 세포가 가까이 있을 경우 세포분열을 멈추는 게 암이 생기지 않는 이유라고 밝혔다.
보통 암세포는 세포분열을 왕성히 해 세포가 빽빽이 뭉친 종양 덩어리를 형성한다. 하지만 벌거숭이두더쥐의 세포는 밀도가 비교적 낮을 때부터 접촉 억제 현상이 일어난다. 연구자들이 ‘조기 접촉 저지’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p16이라는 유전자가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됐다.
과학향기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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