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향기
수질오염을 감시하는 로봇물고기를 개발한다는 소식은 올해 3월 영국에서 처음 나왔다. 잉어처럼 생긴 이 로봇물고기는 진짜 물고기처럼 움직이며 물속을 돌아다닌다. 몸에는 화학 센서를 달아 각종 오염 물질을 파악하고, 무선통신장비로 정보교환도 한다.
영국 에섹스대 훠셩 후 교수팀과 BMT라는 기술회사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이 로봇물고기의 상용화는 앞으로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상용화는 좀 남았지만 로봇물고기의 짧은 역사에 비하면 많이 진화한 셈이다. 1994년 MIT가 내놓은 참치를 모방한 로봇 물고기는 몸길이가 1.2m에 2843개의 부품으로 이뤄져있고 6개의 모터로 작동됐다. 이에 비해 최신형은 부품이 10개도 안되고 모터도 하나다.
15년 정도 개발해 척추동물인 물고기를 따라잡기는 어려운 일이다. 진짜 물고기는 적은 에너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물고기는 1초에 몸길이의 10배 정도 거리를 이동하는데 아직까지 1초에 자기 몸길이만큼 가는 로봇물고기는 아직 없다. 현재 영국이 개발 중인 1.5m 길이의 로봇 물고기는 1초에 약 1m 정도를 헤엄칠 수 있다고 한다.
과학향기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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