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기 포천염광수련원에서 열린 과활마당 발대식에서 참가 대학생들이 전날 밤늦도록 준비한 타일들로 모자이크를 만들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농어촌 어린이와 과학실험…840명 모집에 2322명 지원
부모 세대들이 농촌으로 ‘농활’(농촌활동 또는 농촌봉사활동의 줄인 말)을 떠났듯이, 대학생들이 소외된 지역에서 과학지식으로 봉사하는 ‘과활마당’이 다음달 8일부터 20일까지 펼쳐진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이 지난해 두차례에 이어 세번째로 기획한 이번 행사에 대학생들은 840명 모집에 모두 2322명이 응모하는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재단은 “과활마당은 대학생들이 농어촌과 섬지방 등 소외지역 어린이들을 찾아가 과학실험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전달하기 위한 봉사활동”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에는 83명의 대학생이, 여름에는 80명의 대학생이 지역과 섬지방 초등학교와 아동센터를 찾아 활동을 했다. 올해는 10배가 넘는 학생들이 전국 142개 학교와 시설의 학생들을 찾아간다.
정윤 이사장은 “지역에 있는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대학생들은 그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과활마당이 장기적으로 창의적 인재 육성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5일 경기도 포천염광수련원에서 오리엔테이션과 발대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2주일 동안 각자 활동하게 될 학교와 기관을 답사하면서 과학실험계획을 세운다. 이들은 4박5일 동안 진동카 만들기, 올빼미팰릿, 광섬유액자 만들기 등 공통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외에 팀별로 자신들이 창안한 과학실험을 아이들에게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과활에 참여했다는 서강대의 윤나라(20·화공생명공학과)씨는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러 갔지만 오히려 아이들을 통해 나 자신이 배운 것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과학창의재단은 올여름에 제4기 과활 봉사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전공이나 재학 여부에 관계없이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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