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 요나트(71) 박사
과학자의 제1 덕목은 ‘호기심’
“과학자가 되는 원동력은 호기심입니다. 창의력, 담대함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좀더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과학자에게 중요합니다.”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이스라엘 여성과학자 아다 요나트(71·사진) 박사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과학자의 제일 덕목을 창의력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요나트 박사는 지난해 세포내 단백질 공장인 ‘리보솜’의 기능과 구조를 밝힌 공로로 다른 2명의 과학자와 함께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중동국가에서 노벨화학상을 받기는 처음이며, 여성으로서는 네번째다. 그는 “농업을 전공하려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화학을 선택했는데 점점 흥미를 발견하고 연구의 길로 들어섰다”고 했다. 요나트 박사는 한국의 노벨 과학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노벨상 과학자를 키우기 위해 강요하고 밀어붙이는 것은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외국에 나가 훌륭한 경력을 쌓은 뒤 한국에 돌아와 연구하는 분들이 많아져 외국 연구자들과 교류가 활발해지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과학자들은 국가·연구소·이웃 등의 지원에 영향을 많이 받고 그에 따라 성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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