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전영호 책임연구원, 최승현 교수
전영호·최승현씨 공동연구 “신약발굴 핵심 원천기술 기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전영호(위) 책임연구원과 미국 샌디에고 캘리포니아주립대 솔트연구소의 최승현(아래) 교수 공동연구팀은 핵자기공명장치(엔엠아르)를 이용해 생체막 단백질 구조를 기존보다 훨씬 빠르게 규명하는 방법을 개발한 논문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피엔에이에스) 25일치(현지시각)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생체막은 세포막과 미토콘드리아 등 세포 안 기관을 둘러싸고 있는 막을 통틀어 말하며, 여기에 존재하는 단백질들은 막 내부와 외부 간의 신호전달, 에너지 대사, 물질 수송 등의 중요한 구실을 한다. 시판 중인 약의 절반 가까이가 이들 생체막 단백질에 작용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이유다. 종전에 생체막 단백질의 구조연구는 1년 이상이 걸렸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고자장 핵자기공명장치를 이용한 신호관측기법 및 무세포 단백질 합성을 이용한 이중조합 표지기법’을 적용하면 2~3개월 안에 단백질 생산에서부터 3차원 구조 규명까지 해낼 수 있다. 연구팀은 실제로 대장균 막단백질 3종의 구조를 8개월 만에 밝혀냈다. 전영호 책임연구원은 “생체막 단백질이 새로 개발한 약물과의 결합을 3차원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신약발굴의 핵심 원천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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