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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한 효소로 두 작용하는 ‘검소한’ 뉴런

등록 2010-05-31 18:38

조광욱 신경과학과 교수
조광욱 신경과학과 교수
조광욱 교수,‘카스파제-3’ 세포자살·기억활동 관여 ‘셀’에 논문




영국 브리스톨대 의대의 조광욱(사진) 신경과학과 교수는 31일 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뉴런)에서 세포자살에 쓰이는 효소가 기억 활동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논문을 생물학 최고 권위지인 <셀> 28일치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우리가 학습을 통해 기억을 하는 것은 뉴런과 뉴런 사이의 좁은 연접 부위인 시냅스가 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이 시냅스의 변형에는 자극(전기신호)을 증폭하는 ‘장기강화’와 감소시키는 ‘장기저하’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장기저하 현상에 ‘카스파제-3’이라는 효소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효소는 지금까지 세포가 스스로 사멸(아폽토시스)하는 데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조광욱 교수는 “세포 자살과 관련된 분자의 작동 경로가 기억 활동에도 관련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신경질환의 치료 연구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대 하워드휴의학연구소의 베르나르도 사바티니 교수는 <셀>에 게재한 ‘비평’(프리뷰) 기사에서 “카스파제가 세포 자살 외 다른 구실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 뉴런이 대단히 검소함을 밝힌 흥미로운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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