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두번째 발사가 9일 오후 초읽기에 들어간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9일 오후 나로호 관리위원회(위원장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를 열어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의 분석 결과 등을 고려해 최종 발사시각을 결정한다고 8일 밝혔다.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9일 오전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에서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 시간대, 태양활동 등 우주환경 영향 등을 파악한 뒤 발사 실시 여부를 확정한다”며 “나로호 관리위원회는 기상 상황과 발사 가능시간대(오후 4시30분~오후 6시30분) 등을 고려해 오후 1시30분께 최종 발사시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은 한·러 연구진이 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발사체의 1단과 2단에 대한 발사 모의연습(리허설)을 순조롭게 마쳤다고 밝혔다.
9일 발사시각이 결정되면 발사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고, 기기와 기상 상태가 정상이면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발사 초읽기(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나로호는 발사 뒤 3분35초 만에 페어링(위성 덮개)을 분리하고, 9분 뒤엔 목표궤도인 고도 306㎞ 상공에 이르게 된다. 발사에 성공해 과학기술위성 2호가 정상궤도에 안착하면 우리나라는 자력발사 능력을 보유한 10번째 국가로 인정받게 된다. 고흥/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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