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첫 정지궤도위성 발사성공
7년간 한반도 기상·해양 관측
7년간 한반도 기상·해양 관측
국내 첫 통신·해양·기상 복합위성인 천리안 위성이 네 차례의 시도 끝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천리안 위성이 오늘 아침 6시41분(한국시각)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발사 용역업체인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ECA’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고 밝혔다. 천리안 위성은 애초 지난 24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체 이상으로 카운트다운이 중단됐으며, 25일에도 같은 문제로 두 차례나 발사가 중지된 바 있다.
천리안 위성은 이날 발사 38분 뒤인 아침 7시19분께 오스트레일리아 동가라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이 목표 정지궤도(동경 128.2도, 적도 상공 3만6000㎞)에 진입하기까지는 2주가량이 걸린다. 정지궤도위성은 지구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면서 한 지역을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다. 지구에서 보면 늘 같은 자리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 정지궤도위성으로 불린다.
천리안은 6개월 동안 궤도상에서 탑재체의 기능 테스트 등을 한 뒤, 오는 12월 말부터 7년 동안 하루 24시간 내내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반도 주변의 기상과 해양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리안이 12월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 기상위성을 운용하는 나라가 된다. 현재는 일본 등 외국 위성에서 30분 간격으로 기상 정보를 수신하고 있으나, 천리안이 가동되면 기상예보 수준이 8~15분 간격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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