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개 사업단 연구에 연간 100억 이상 9년 지원
1990년대 지7(G7) 프로젝트사업, 2000년대 21세기 프런티어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한 과제당 수천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연구개발사업이 시작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2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원천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 거점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글로벌 프런티어 사업으로 △혁신형 의약바이오 컨버전스기술 연구단(단장 김성훈 서울대 교수) △탄소순환형 차세대 바이오매스 생산·전환기술 연구단(양지원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현실과 가상의 통합을 위한 인체감응 솔루션 연구단(유범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7 사업은 과제당 300억~600억원, 21세기 프런티어는 1000억원이 투자된 데 비해 각 글로벌 프런티어 연구단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9년 동안 연간 100억~30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박항식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은 “지7 사업에서 처음 연구개발을 시작한 평면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 기술이 상용화 단계를 거쳐 보편화됐듯이 2021년까지 15개 연구단을 지원해 적어도 5개 이상의 성장동력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혁신형 의약바이오 연구단은 현재 거액의 투자와 연구기간이 필요한 기존 신약개발 패러다임 대신에 비용과 기간을 10분의 1로 줄이면서도 성공확률을 100배 이상 끌어올릴 새로운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매스 연구단은 미세조류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고정화와 이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생산기술 확보를, 인체감응 솔루션 연구단은 영화 <아바타>와 같은 가상사회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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