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기 백두산 화산 폭발시 쌓인 화산재 분포와 두께를 나타낸 그림(Machida and Arai (1992)를 재편집). 당시 백두산 화산재가 멀리 일본 동북지방에 날려가 약 5cm의 두께로 쌓였다. 서기 915년에 일본 토와다 화산분화로 쌓인 화산재층위에 호수퇴적물이 덮여있고, 다시 그 위로 백두산 화산재가 덮여있다. 자료제공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두산이 폭발하면 대홍수가 발생해 주변 지역이 침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그 강도는 최근 유럽의 항공 대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보다 강도가 더 큰 화산폭발지수 6이 될 것으로 소방방재청이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화산폭발지수는 화산폭발의 지속시간, 분출물의 높이 및 양 등을 종합해 화산폭발의 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지수 1이면 소규모, 2∼3이면 중규모, 4 이상이면 대규모 폭발로 분류된다. 지난 4월 폭발한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의 화산폭발지수는 5였다.
소방방채청은 백두산 화산 폭발시 물, 불, 지진, 화산재 순으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 과정에서 천지호에 담긴 20억t에 달하는 물이 넘치면서 인근 두만강, 압록강, 쑹화강 유역에 큰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방방재청의 분석에 따르면 분화가 시작된 지 1시간 뒤부터 압록강·두만강 유역이 넘치기 시작하고 3시간20분 이내에 홍수가 반경 약 30㎞ 거리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100억㎥에 이르는 용암과 테프라가 분출되고 유황, 아황산가스 등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와 주변 식생이 전멸하며 화산재는 25㎞ 상공까지 뒤덮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방방재청은 화산 폭발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만 우리나라 행정구역에는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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