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이 거의 보고되지 않은 치료제를 포함해 모든 항바리어스제가 듣지 않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네덜란드에서 발견됐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는 결국 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테르담 소재 에라스무스 대학병원 소속 샤를 부셰 박사팀은 백혈병을 앓던 5세 아동이 인플루엔자A [H1N1]에 감염돼 숨졌으며 이 환자에서 분리한 바이러스가 타미플루 등 3종의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나타냈다고 29일 밝혔다. 이 환자는 골수이식을 앞두고 면역억제제를 투여받던 중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환자는 처음 타미플루를 처방받고 상태가 호전되는 것으로 보여 이식수술을 받았지만 다시 악화되어 의료진은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리렌자로 바꿨으나 회복기미를 보이다 또다시 증세가 재발했으며 고강도 리린자 주사도 듣지 않아 3개월후인 지난 3월 숨졌다.
지금가지 타미플루에 내성을 나타내는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여러 차레 보고됐지만 리렌자 내성은 매우 드물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5세 환자에서 단기간에 기존의 항바이러스제 뿐 아니라 비상용 치료제에도 내성을 획득한 변종 신종플루가 발견된 것으로 의료진을 긴장시키고 있다.
의료진은 숨진 환자처럼 면역이 억제된 환자의 경우 순식간에 내성을 가진 변종 바이러스가 생길 위험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월 타미플루 등 내성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검출된 2명의 미국인 환자 또한 면역력이 억제된 경우였다는 것이다. 부셰 박사는 “바이러스 유전자 중 단 한 부분만 변해도 시판 중인 항바이러스제 2종에 내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문제”라며, 따라서 면역 억제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는 환자들에게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은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낼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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