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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미국너구리가 강원도에 살게 된 사연은?

등록 2010-12-28 20:13수정 2010-12-29 09:38

환경과학원, 외래생물 책자 내
동물 10종·식물 15종 쉽게 설명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미국너구리, 곰쥐 등 동물 10종과 양명아주, 망초 등 식물 15종의 주요 외래생물을 알기 쉽게 풀이한 <한국의 주요 외래생물 3>을 펴냈다.

‘라쿤’으로 알려진 미국너구리는 강원 화천과 인제에서 일부 서식하고 있다. 미국너구리가 어떻게 한국에 살게 됐을까?

정확한 유입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애완용으로 키우던 개체가 탈출하거나 버려져 자연생태계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런 이유로 생태계에 유입된 미국너구리가 ‘침입외래종’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미국너구리는 사납고 공격성이 강해 국내 토종 너구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돼 체계적인 관찰과 관리가 시급하다.

모피 코트 때문에 널리 알려진 밍크도 이미 생태계에 유입돼 관찰되고 있다. 아메리카밍크와 유럽밍크가 있는데, 모피 채취용인 아메리카밍크가 인공사육 도중 생태계로 유입돼 야생화한 경우가 많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밍크는 같은 족제비과 동물인 수달과 경쟁 관계에 있지만, 수달에 견줘 몸집이 작아 서식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집트와 리비아 그리고 북반구 온대지방에 분포하는 곰쥐는 선박을 통해 널리 퍼진 종이다. 이런 이유로 전세계 항만 도시에서 발견되는데, 한국에서도 항구 근처에 밀도가 높고 이미 자연생태계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수온에서 사는 아프리카 원산지 물고기 나일틸라피아도 발견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경기 황구지천과 평택호에서 이미 자생하고 있고, 다른 수계에서는 양식장에서 빠져나온 개체가 일부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풀을 먹는 물고기 초어, 나뭇잎을 부식시키는 버즘나무방패벌레, 가로수를 황폐화하는 미국흰불나방도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외래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 교란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사진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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