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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암·당뇨 동시 치료하는 ‘신약개발법’ 증명

등록 2011-01-11 15:30수정 2011-01-11 15:36

지승욱(42)
지승욱(42)
지승욱 연구원 ‘미국 화학회지’ 게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단백체의학연구센터의 지승욱(42·사진) 책임연구원은 10일 암과 당뇨 등 두 가지 질병을 하나의 약물로 치료하는 새로운 신약 개발 전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논문이 국제 권위지인 <미국 화학회지>(JACS) 7일치(현지 시각)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단백질 구조를 연구하던 중 엠디엠2(MDM2) 단백질과 비시엘-2(Bcl-2) 단백질이 항암 단백질 피53(p53)과 결합하는 방식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미 MDM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항암 약물 뉴틀린-3(Nutlin-3)이 임상시험 중이어서 연구팀은 이 약물이 Bcl-2 단백질에도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Bcl-2 단백질은 백혈병·당뇨·정신분열증 등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뉴틀린-3이 Bcl-2와 결합한다면 이들 질환의 치료약물로도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 뉴틀린-3은 두 단백질 모두에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팀의 가설이 입증됐다.

이미 임상 단계의 약물을 대상으로 다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신약 재창출 전략은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최근 제약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로, 고혈압·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하다 발기부전증 치료제로 출시된 ‘비아그라’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지 연구원은 “비아그라는 우연히 발견된 것이지만 이번 연구는 1개의 약물이 어떻게 서로 다른 질환의 표적 단백질에 결합해 작용할 수 있는지 분자 수준의 작동원리를 새로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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