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6일 지난해 12월14~31일 전국 성인과 청소년 2150여명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조사한 결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2000년 36.8점에서 49.9점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설문은 ‘경제와 위기상황’ ‘환경오염’ ‘군사 및 방위정책’ 등 10개 분야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에 응답하도록 만들어졌으며,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새로운 발명과 기술의 사용’ 등 두 가지 분야가 제시됐다. 두 항목의 답변을 평균한 결과 청소년의 과학기술 분야 관심도는 53점으로 2006년보다 4.7점이 상승했다.
그러나 과학기술 분야 관심도는 2004년(49.5점) 이후 거의 변동이 없어 황우석·광우병·천안함 사건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가 과학기술에 대한 직접적 관심을 끌어올리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군사 및 방위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2008년 35점에서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난 지난해 61.2점으로 크게 늘어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성인의 39.8%와 청소년의 53.9%가 향후 10년 뒤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응답해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과학행사·시설에 대한 방문 경험이 2006년 이후 조사 때마다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에는 모든 행사·시설의 참여·방문 경험이 30%가 채 안 됐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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