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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12월의 아이는 치과의사, 1월의 아이는 추심업자?

등록 2011-09-07 16:18수정 2011-09-07 16:19

신생아. 일러스트 이임정 기자
신생아. 일러스트 이임정 기자
영국통계청, 인구조사 통해 바탕으로 태어난 달-직업 연구
엄마의 몸속에서 받는 햇볕의 양이 미친 영향으로 해석 가능
 태어난 달이 그 사람의 운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몇 월에 태어났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직업과 지적 능력, 심지어 수명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색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은 영국 전체 인구조사 통계를 바탕으로 태어난 달이 직업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 최근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12월에 태어난 아이들은 치과의사가 될 확률이 높지만 그보다 한 달 뒤인 1월에 태어나면 빚 수금 대행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월생은 예술가, 3월생은 비행기 조종사로 자랄 확률이 높았다. 4월과 5월생은 특별한 대표 직업을 내세우기 어려울 정도로 직업군이 다양했지만 6, 7, 8월 등 여름철에 태어난 아이들은 축구선수나 의사, 치과의사 같은 고소득 직업을 선택할 확률이 낮았다.

 이런 결과가 왜 나오는지는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태어난 달이 그 사람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서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기존 연구를 보면 봄에 태어난 아기들은 치매나 정신분열증, 천식, 자폐증을 앓을 확률이 높다. 또 이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다른 계절에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교성적이 별로 안좋다는 조사도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부가 임신 기간중 얼마나 햇볕을 받았는지가 이런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몸은 햇볕을 받으면 ‘성장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 D를 생산하는데 이게 부족하면 아주 오랜기간 인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여름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해가 짧은 기간인 겨울과 봄에 햇볕을 쬐는 엄마의 몸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신경학자인 옥스퍼드 대학교 러셀 포스터 박사는 “태어난 달이 인생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는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태어나는 순간의 날씨 등 주변 환경이 그 사람의 수명과 키, 체중, 지적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러셀 박사는 “이러한 분석이 점성술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영국 통계청은 이번에 총 19개의 직업군을 분류해 통계를 분석했고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라프가 6일 보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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