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포항공대 교수
김동성 교수, 획기적 새 기술 개발
김동성(34·사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10일 연잎 표면 모양을 본따 줄기세포 분화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세포배양 기판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생명과학자들은 줄기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조절하기 위해 주로 호르몬이나 성장인자, 사이토카이 등을 주입하는 화학적 요법을 개발해왔으나 효율은 낮은 반면 가격은 비싼 한계가 있었다. 이에 최근에는 세포배양면의 마이크로·나노 수준의 물리적 구조를 이용해 세포의 증식·분화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이 역시 제작비용이 많이 들고 제작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어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동성 교수 연구팀은 정밀금형 기술과 고분자 미세성형 기술을 이용해 연잎 표면 형상을 폴리스티렌 재질의 기판에 복제하는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 배양기판에서는 기존의 평평한 세포배양 기판과 달리 줄기세포의 부착형상이 마이크로 구조로 변형되고, 국소부착은 마이크로·나노 구조를 많이 생성해 분화효율(지방세포)이 최고 7%까지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고분자 생명과학분야 학술지인 <매크로몰레큘러 바이오사이언스> 11일치(10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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