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마리 경기도에 기증
수암생명공학연구원 황우석 박사팀이 코요테의 체세포를 개의 난자에 이식하는 ‘이종(異種)간 체세포 핵이식 기법’으로 복제한 코요테 8마리를 17일 경기도에 기증했다.
황 박사팀은 이날 경기 평택시 진위면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지난 6월17일 1차 복제로 탄생한 암컷 3마리와 지난 6월30일 2·3차 복제로 탄생한 수컷 5마리를 기증했다.
황 박사는 “개의 난자에 코요테 체세포를 주입하고 복제 배아를 만들어서 개의 자궁에 이식해 60일 만에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유전자 분석기관에서 원래 코요테의 유전자와 복제된 코요테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네이처>에 논문 게재를 요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종간 복제는 2005년 한국 회색늑대의 체세포를 개의 난자에 넣어 회색늑대를 복제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요테를 복제한 것은 처음이다.
경기도와 황 박사의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6월 멸종위기 동물 체세포 복제생산에 관한 연구협약을 맺고, 복제된 코요테 생산은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사육과 분양은 경기도가 맡기로 했다. 평택/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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