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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적 폭설·한파, 음의 북극진동 탓

등록 2012-02-01 16:33수정 2012-02-01 17:35

북극진동의 평상시(위) 모습과 약해졌을 때(아래)의 제트기류의 흐름 모식도. 기상청 제공
북극진동의 평상시(위) 모습과 약해졌을 때(아래)의 제트기류의 흐름 모식도. 기상청 제공
31일 오후 한반도에 대설과 한파가 동시에 들이닥친 것은 음의 북극진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1일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기온이 낮은 강추위가 닥친 것은 최근 북극진동지수가 음의 값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음의 북극진동으로 극지방의 찬 공기가 상층기압골을 따라 남하하면서 해당 지역에 한파와 폭설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극진동지수(AOI)는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또는 수십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북극진동)을 지수화한 것을 말한다. 지수가 양의 값이면 중위도 지역에 따뜻한 겨울이, 음의 값엔 추운 겨울이 나타난다.

북극진동지수 현황 (자료: http://www.cpc.ncep.noaa.gov)
이번 겨울 들어 양의 값으로 진동하던 북극진동지수는 지난달 하순께 음의 값으로 바뀌어 곳곳에 폭설과 한파 피해를 낳고 있다. 19일에는 미국 시애틀에 한파와 동시에 눈보라가 몰아쳐 공항이 폐쇄되고 정전 사태가 발생해 18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29~30일에는 동유럽에서 한파와 폭설로 58명이 사망했으며, 일본에서도 폭설로 46명이 숨졌다.

기상청은 “31일 눈은 동중국해 부근 상공 약 1.5㎞ 이하에서 이동성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상태에서 우리나라 북쪽 5㎞ 부근 상공의 차가운 공기가 남하해 발생한 대기 불안전성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눈은 3~5㎞ 상공의 찬 공기와 1.5㎞ 이하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 불안정이 강해져 만들어진다. 상하층의 온도차가 클수록, 충돌이 강하게 일어날수록 눈의 강도는 강해진다.

이번 추위는 2일 절정을 이루고 3일까지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다가 4일부터 차츰 물러가 주말에는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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