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역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나라 가운데 10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 수는 중상위권(11위)인 데 비해 논문의 질을 나타내는 1인당 SCI 논문 수와 피인용지수는 꼴찌(3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기평·KISTEP)은 14일 지난해 국가과학기술혁신역량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오이시디 30개국 중 10위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과학기술혁신역량은 과기평이 자원·환경·네트워크·활동·성과 등 과학기술 역량을 5개 부문 31개 지표로 나눠 오이시디 30개국을 비교·분석해 산출한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COSTII)로 평가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과기평은 2006년부터 평가를 해왔으며, 2010년 우리나라는 12위였다.
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는 31점 만점에 11.019점으로 오이시디 전체 국가 평균인 9.557점보다 높았으며, 1위인 미국과의 혁신역량지수 차이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는 미국·스위스·일본·아이슬란드·독일 순으로 높았다.
우리나라는 연구개발투자 총액(5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연구개발예산(3위), 창업활동지수(13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활동 부문’이 상위권(6위)를 나타낸 반면 지적재산권 보호정도(24위), 새로운 문화에 대한 태도(설문조사·27위) 등의 세부지표가 포함된 ‘환경 부문’에서 중하위권(19위)에 머물렀다.
특히 ‘자원 부문’(12위)의 세부지표인 ‘최근 15년간 SCI 논문 수’에서는 11위임에도 ‘성과 부문’(10위)의 세부지표인 ‘연구원 1인당 SCI 논문 수 및 인용도’는 오이시디 국가 중 가장 낮아(30위) 과학기술 논문들이 양적 성과에만 치우치고 질적 수준은 향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에도 논문 수는 11위, 논문 질은 30위였다.
과기평은 “과학기술혁신역량의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환경 및 성과 부문 순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적재산권 보호와 과학문화 활동 등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사회 인프라 구축과 국제간·기업간 협력 인식 제고 등이 우선과제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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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혁신역량 세부지표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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