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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세포이식 않고 줄기세포 재생 치료방법 개발

등록 2012-03-13 23:10

김종훈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
김종훈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
김종훈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 밝혀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직접 이식하지 않고 이들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만 몸속에 투여해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김종훈(45)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13일 인간배아줄기세포를 간 세포로 분화시킨 뒤 이 세포들에서 분비하는 단백질들을 손상된 조직에 투여한 결과 세포 증식을 통한 치료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알아냈다고 밝혔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 치료는 지금까지 환자의 치료에 필요한 세포를 줄기세포의 분화를 통해 얻어 환자의 몸에 넣어주는 식으로 이뤄져왔다. 간이 손상된 환자에게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분화시켜 만든 간 세포를 집어넣어줘 세포를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경우 미분화된 줄기세포가 이식돼 종양이 생길 수 있고 인체의 면역반응을 조절하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지속적으로 투여받아야 하는 등 한계가 많았다.

연구팀은 간질환 질병모델 쥐에게 인간배아줄기세포에서 분화한 간 세포를 집어넣어준 뒤 분석을 통해 200여가지의 단백질이 조직재생 촉진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식받은 실험쥐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을 추출해 다른 실험쥐에게 넣어주자 줄기세포 이식 없이도 손상된 간 세포가 재생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큐삭스1’(QSOX1)과 ‘엠에프지-이-8(MFG-E-8)’이라는 단백질은 조식재생 촉진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돼 연구팀은 이들의 기능을 밝히는 후속연구에 들어가 있다.

김종훈 교수는 “일반적으로 조직이 손상되면 세포 스스로 내재된 프로그램을 작동시켜 세포 재생이 이뤄지는데 조직이 크게 손상되거나 유전적 결함이 있으면 재생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만으로도 이런 고장난 재생프로그램을 재작동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소화기계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인 <소화기병학> 지난 9일치에 게재됐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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