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 위원장
1돌 맞은 김도연 국과위 위원장
‘연구비 중복투자’ 개선 시급해
‘연구개발 페어’ 열어 토론예정
‘연구비 중복투자’ 개선 시급해
‘연구개발 페어’ 열어 토론예정
출범 1돌 맞은 국가과학기술위 김도연 위원장
“다음달 초 과학자들을 모아 연구발표 난장을 엽니다. 서로 무슨 연구를 하는지 얘기하다 보면 중복 연구를 줄일 수도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오는 28일 출범 1돌을 맞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의 김도연(60·사진) 위원장은 25일 “소중한 국민의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 곧 연구개발 예산의 중복투자를 개선하는 것이 국과위의 제1과제”라고 강조했다.
국과위는 범부처의 과학기술 정책 연계 강화·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효율적 투자 등을 목적으로 지난해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설립됐다. 공학박사 출신인 그는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울산대 총장을 거쳐 초대 국과위원장을 맡아 밑돌을 놓고 있다.
김 위원장이 말한 ‘난장’은 새달 6일 열리는 ‘연구개발(R&D) 페어’다. 태양광·유전자·로봇 등 3개 분야의 정부 출연연, 대학, 기업연구소 과학자들이 모두 모여 공론을 벌인다. “정부가 태양광 분야만 400억~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어요. 전체 연구원만 500명, 1억 이상 연구비를 쓰는 연구원도 300명에 이릅니다. 서로 얘기하다 보면 소속별·연구소별 벽도 허물 수 있고 잘하는 그룹이 어디인지 가려지면 저절로 중복투자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과위가 두번째로 중점을 두는 분야는 중소기업 지원이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 연구개발을 지원해야 경쟁력이 강화돼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지난해에도 중소기업 지원 예산을 14%나 늘렸지만 올해는 사람을 직접 쓸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과위의 최대 현안인 정부 출연연의 법인화 개편과 관련해 “5월 국회에서 (의원들이) 토론을 해줄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그러나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안건 상정조차 안 됐던 출연연 구조개편 문제가 임기 막판의 18대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출연연 문제는 정권과 아무 관계 없고, 새 정부 또는 새 국회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는 “출연연 연구원들을 만나보면 자율적으로 일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동안 정부가 연구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옳았지만 이제는 연구원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정해야 신명도 나고 과학기술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정부 출범 때 통합한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를 재분리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 그는 “중등교육은 지자체에 맡기고 대학과 과학기술을 연계하려 한 시도는 좋았지만 정부가 이행을 못했고 국민이 허용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과거로 회귀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사진 국과위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 남자는 왜 여자를 의식할 때 ‘멍~’ 해지나
■ 동영상 유출 여성스타, 눈물 대신 ‘맞불 동영상’
■ 외국어대 용인캠퍼스까지 휴강 불똥
■ 여전사 하지원 ‘남주인공 상위’ 뒤집을까
■ 낫 모양의 턱…‘마취 사냥꾼’의 왕 발견
■ 남자는 왜 여자를 의식할 때 ‘멍~’ 해지나
■ 동영상 유출 여성스타, 눈물 대신 ‘맞불 동영상’
■ 외국어대 용인캠퍼스까지 휴강 불똥
■ 여전사 하지원 ‘남주인공 상위’ 뒤집을까
■ 낫 모양의 턱…‘마취 사냥꾼’의 왕 발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