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9.0일때 최고 2m까지 솟아
지난해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제주도 지하수가 최고 2m 가까이 출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연구실의 하규철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2일, 규모 9.0의 동일본 지진이 일어났을 때 진앙에서 1500㎞ 떨어진 제주도의 지하수위가 작게는 3㎝에서 크게는 192.4㎝까지 오르내리는 것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저지대 지하수 관측공에 설치된 15개의 자동수위관측기를 이용해 1분 단위로 변동을 측정한 결과, 동일본 지진 발생 3분 뒤부터 지하수가 출렁이기 시작해 20~40분 정도 지속되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규철 연구원은 “제주도는 지하수층이 상하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다층의 지하수들이 진동으로 섞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며 “지반의 안전성이 정교하게 유지돼야 할 석유비축시설이나 댐, 원전, 방폐장 등에서는 지하수와 같은 지하유체의 움직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거리 지진 때 지진파와 함께 지하수의 변동도 관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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