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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결핵 치료 원리는 ‘자기 살 뜯어먹기’

등록 2012-05-23 17:12수정 2012-05-24 09:03

조은경 교수
조은경 교수
조은경 교수 연구팀, 항결핵제 작용 과정 규명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조은경(45·사진) 교수 연구팀은 23일 결핵에 걸린 환자에게 투여하는 항결핵제가 세포의 자가포식 현상을 통해 결핵균을 없앤다는 사실을 처음 규명했다고 밝혔다. 자가포식은 자기 살을 먹는다는 뜻으로, 세포가 영양분이 결핍하거나 외부 미생물이 침입하면 스스로 세포 안 단백질을 분쇄해 재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의 논문은 유명학술지 <셀>의 자매지인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 5월호에 게재됐다.

결핵은 우리나라에서만 한해 3천명이 숨지고 세계적으로도 200만명이 숨지는 단위질환 사망률 1위의 만성질환으로, 많은 항결핵제가 개발되고 최소 6개월 이상 치료가 요구되지만 면역력이 강한 결핵균을 어떻게 치료하는지 작용 과정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항결핵제를 치료한 뒤 활성산소의 신호를 받아 자가포식 현상이 일어나면 결핵균을 없앤다는 사실을 동물실험 등을 통해 밝혀냈다. 활성산소는 세포 안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에서 산소의 불완전 연소로 생기는 화합물로, 양이 많으면 세포 파괴를 일으키지만 미량은 신호전달을 하는 순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결핵균과 숙주세포가 활성산소를 함께 생성하는 것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만성결핵균에 대해 자가포식이 치료효과를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한 것으로, 난치성 결핵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결핵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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