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건 교수팀 사진 중복게재 의혹
서울대는 논문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건 약대 교수에 대한 연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준식 서울대 연구처장은 “정진호 약대 학장이 김 교수 논문에 대한 조사를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의뢰해 옴에 따라 오는 11일 예비조사위원회를 소집해 단순 실수인지 의도적 조작인지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분자 약리학>(몰레큘러 파머콜로지)에 논문을 실었으나, 최근 ‘브릭’(생물학정보연구센터) 등에서 일부 사진이 중복 게재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브릭 회원은 이런 사실을 학술지 편집진에 알렸다고 밝혔으며, 연구팀도 정정을 요청하는 전자우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또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브릭 게시판에 논문 사진의 원본을 제시했으나, 이 사진이 일반적인 단백질 분석 자료와 달리 일부가 잘려나간 형태여서 의혹을 더욱 키웠다. 한 생물학 전공자는 “단백질 분리 실험에서 일반적으로 2개의 항체를 사용해 밴드가 보통 2~3줄로 보이는 게 통상적인 사진인데 일부분이 삭제된 듯 한줄뿐”이라며 “해당 연구자의 해명과 전문가들의 정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실수인지 조작인지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3월 국제학술지 <항산화 및 산화환원 신호전달>(ARS)에 게재한 논문이 이전에 같은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의 데이터를 중복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논문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서울대 약대는 지난해 말 이 사안에 대해 자체 조사를 했으나 구두경고하는 데 그쳤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아기가 운다 그 옆에 엄마가 운다
■ “리셋 아니라 하드포맷 상황” 통합진보 집담회 우려 봇물
■ 법원, ‘김재철 편들기’ 검찰에 뼈있는 한마디
■ 넥슨이 챙겨가는 266원, 과하지 않습니까?
■ ‘인디스타’ 국카스텐, 대중의 품에 안기다
■ 아기가 운다 그 옆에 엄마가 운다
■ “리셋 아니라 하드포맷 상황” 통합진보 집담회 우려 봇물
■ 법원, ‘김재철 편들기’ 검찰에 뼈있는 한마디
■ 넥슨이 챙겨가는 266원, 과하지 않습니까?
■ ‘인디스타’ 국카스텐, 대중의 품에 안기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