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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냉혈동물? 온혈동물? 증거를 대봐…

등록 2012-06-28 16:20수정 2012-06-28 16:57

여수 해안에 주로 서식했던 초식공룡으로 추정되는 이구아노돈의 상상도. 아더 위슬리 제공
여수 해안에 주로 서식했던 초식공룡으로 추정되는 이구아노돈의 상상도. 아더 위슬리 제공
포유류에도 성장지연선…온혈동물 가능성 있어
공룡은 냉혈동물인가? 지금까지 학계의 통설은 ‘그렇다’이다.

그러나 공룡이 온혈동물일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27일 과학저널 <네이처> 온라인판에 발표되면서, 공룡의 정체를 둘러싼 오랜 논쟁이 다시 불붙게 됐다.

학계는 지상 공룡의 신진대사가 냉혈동물(변온동물)인 파충류와 온혈동물(항온동물)인 포유류 중 어느 쪽이었느냐를 놓고 오랜 논란을 벌여왔다. 공룡을 냉혈동물로 보는 근거는 뼈조직에서 발견되는 성장지연선(growth arrest lines)이다. 성장지연선은 동물이 발육과정에서 추위나 먹이 부족 같은 열악한 외부환경에 대응해 몸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 신진대사를 늦출 때 골밀도의 변화로 뼈에 형성된다. 식물의 나이테와 비슷한 것으로, 방사선 단면촬영으로만 확인된다. 체온조절 능력이 없어 외부 환경이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악어나 도마뱀 같은 파충류의 뼈에서 주로 나타나며, 항온동물의 뼈에선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자치대학 고생물학 연구팀은 적도에서부터 극지방까지 지구 전역에서 41종의 포유류 동물들의 뼈에서도 강우량과 기온 주기에 따라 성장지연선이 생겼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이끈 마이켈 쾰러 박사는 “이는 성장지연선이 공룡이 항온동물이 아니라는 주장의 논거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쾰러 박사는 나아가 공룡들의 뼈조직이 현생 포유류 반추동물들의 것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라며, 이는 공룡들도 항온동물이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공룡들의 몸집이 거대하고, 성장속도가 빠르며, 움직임이 활발했던 것도 공룡이 효율적인 신진대사에 유리한 항온동물이었다는 추론을 뒷받침한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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