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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오류 있는 논문 자진철회 합니다’

등록 2012-07-09 19:59수정 2012-07-09 21:35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
김빛내리 교수 결정에 귀감-불명예 논쟁
서울대 수의대 강수경 교수와 강경선 교수, 약대 김상건 교수 등의 논문이 조작 의혹에 휩싸여 잇따라 해당 저널에서 철회된 가운데 서울대 김빛내리(사진) 교수가 유명 학술지 <몰레큘러 셀> 논문을 자진 철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9월16일 세포 배양 조건에 따라 마이크로아르엔에이(microRNA)의 양이 달라진다는 내용의 논문을 분자생물학 분야 유명 학술지인 <몰레큘러 셀>에 게재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특정 마이크로아르엔에이의 경우 세포 배양 때 밀도를 낮추거나 배양접시 벽(레이어)에서 떼어 배양하면 정상적으로 배양했을 때보다 줄어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하면서 특정 마이크로아르엔에이가 줄어든 것은 밀도나 배양방식 때문이 아니라 낮은 ‘지시(GC) 함량’ 등 때문인 것을 발견했다. ‘지시 함량’은 디엔에이에서 네 가지 염기 중 구아닌(G)과 시토신(C)의 비율을 말하며, 이 함량이 높을수록 디엔에이의 밀도가 높아 변성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김 교수는 논문 철회 이유에 대해 “원자료에 대한 다른 해석이 필요하다”며 “자료는 모두 재현 가능하지만 주요 결론 부분이 잘못돼 논문을 철회한다”고 학술지에 밝혔다. 연구팀은 이와 별도로 지난달 29일 같은 학술지에 자신들의 연구를 통해 내린 새로운 결론을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게재했다.

김 교수 연구팀의 논문 철회를 놓고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에서는 귀감을 삼을 일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한 회원은 “조작도 표절도 아닌, 자기가 실험하면서 실험조건을 잘못 잡은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자기의 데이터가 인용 또는 다른 실험에 참고되지 않도록 철회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회원은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도) 하나의 논문으로, 감수도 거쳤고 내용도 의미있어 보인다”며 “귀감이 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회원은 “연구팀의 논문 철회가 부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류 때문이지만 명예스러운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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