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2급인 담비가 지난 6월21일께 강원 원주 치악산국립공원 안에서 나무 위를 잽싸게 옮겨다니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담비 사냥장면 최초 촬영
멸종위기종 2급 포유류인 담비가 제 몸집보다 큰 새끼노루를 사냥하는 장면이 처음 촬영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5일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국립공원 안에 설치한 자연생태 관찰용 무인카메라에 지난 6월17일 담비 두 마리가 새끼노루를 공격하는 모습이 촬영됐다”며“작은 설치류나 양서류, 나무 열매 등을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진 담비가 비교적 큰 포유류를 포획하는 장면이 촬영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영상에는 담비 두 마리가 나무를 오르내리며 새끼노루 한 마리를 공격하자 새끼노루가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김의경 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담비는 보통 2~3마리가 울창한 숲속에서 무리지어 사는데 자신들의 영역에서 홀로 떨어진 새끼노루를 공격한 것 같다”며 “‘담비가 모이면 호랑이를 잡는다’ ‘사람들이 고개를 넘을 때면 두세 마리가 떼지어 뒤따라다녔다’는 노인들의 전언만 있었지 담비의 생태정보가 매우 귀했는데 이번 영상이 담비 생태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비는 족제비과에 속하며 몸길이 50~70㎝, 몸무게 3~5㎏의 중간 크기 동물로 반달가슴곰이나 표범 등 대형 동물과 맞먹는 50㎢의 서식권역을 갖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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