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금성 엄폐현상
23년 만의 달과 금성의 ‘엄폐’ 현상…51년 뒤에야 목격 가능
14일 새벽 2시41분 서울에서는 달 뒤로 금성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엄폐 현상’을 23년 만에 맨눈으로 볼 수 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겸임교수(천문우주기획 대표이사)는 13일 “천문학에서 한 천체가 다른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을 엄폐(Occultation)라 하는데, 가장 밝은 두 천체인 달과 금성 사이에 벌어지는 엄폐 현상을 지난 1989년 12월2일 이후 23년 만에 한반도에서 관측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달은 오전 2시14분에 동북동 지평선 위로 뜨며, 달을 따라 뜨는 밝은 별이 금성이다. 금성의 밝기는 -4.3등급으로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1등성보다 100배 이상 더 밝아 쉽게 눈에 띈다.
시간이 지나면 금성은 점점 달에 가까워지며 오전 2시41분께면(서울 기준) 달 뒤로 숨기 시작한다. 이때는 달의 고도가 3도 정도로 매우 낮아 동북동 방향의 지평선이 탁 트인 곳이라야 볼 수 있다. 달 뒤로 숨은 금성은 1시간이 채 안돼 오전 3시38분께 달의 오른쪽 위 귀퉁이에서 모습을 다시 드러낸다. 달과 금성의 숨바꼭질은 지역에 따라 1~2분 차이가 날 수 있다.
금성의 달 엄폐 현상은 1989년 12월2일에 있었으며, 다음에는 51년이 지난 2063년 5월 31일에 다시 일어난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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