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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MBC 표절 보도는 과학계 기준으로 볼 때 억지주장

등록 2012-10-02 16:48

MBC 보도 화면. 출처/ MBC
MBC 보도 화면. 출처/ MBC
MBC의 '안 후보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보도를 보며- 고영규 고려대 교수
안철수 박사의 논문에 표절시비가 일고 있다. 2012년 10월1일 MBC가 방영한 안철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보도가 사실인지 억지인지 따져 보자.

이공계 논문은 오랜 기간 실험 데이터를 축적한 뒤 2~4 주 동안의 논문 작성을 통해서 발표된다. 이공계에선 실험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데이터 조작, 테이터 베끼기 등이 연구윤리에서 가장 큰 범죄행위이다. 서OO의 학위 논문과 비교했을 때 안 박사의 박사학위 논문 어디에도 데이터 조작 및 베끼기를 한 흔적이 없다.

어떤 문장을 다른 문장과 비교했을 때 일곱 단어가 연속해서 일치하면 표절이라고 정의한다. 엄격한 표절의 정의에 의하면 서론, 연구내용, 결론 등에서 안박사와 서OO 논문엔 표절 관련성이 전혀 없다.

두 논문의 방법에서 볼츠만 방정식을 유도한 내용이 일치하였다. 두 논문에서 기술한 볼츠만 방정식은 19세기 볼츠만이 발견한 것으로 과학계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이론이다. 이공계 과학자들이 논문을 작성할 때 명백한 사실 또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을 기술할 때 인용논문을 첨가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DNA 구조가 이중나선이라는 사실은 명확하기 때문에 이 내용을 기술할 때 왓슨-크릭의 논문을 인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안철수 박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이라고 제기한 MBC 보도는 사실보도가 아닌 억지보도이다. 경악스럽게도 MBC 보도엔 어떤 과학자의 인터뷰도 없었는데, 이는 표절을 확인해 준 과학자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는 MBC가 사실에 기반한 보도(fact-based news)를 해 주길 기대한다.

고영규 교수/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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