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언스온 뉴스 플러스
■ 바퀴를 사람의 다리처럼 움직여 계단을 오르내리고 장애물을 넘으며 방향도 바꿀 수 있는 로봇 휠체어가 일본 치바공대의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기존의 휠체어가 앞뒤 방향으로만 움직이며 장애물에 부딪치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는 단점을 극복한 것입니다. 이 로봇 휠체어에는 네 바퀴가 달려 있는데, 편평한 땅 위에서는 기존의 휠체어처럼 바퀴를 굴려서 움직이지만 계단이나 배수로 등을 만나면 바퀴를 사람 다리처럼 사용해 장애물을 무사히 넘어 지나갈 수 있습니다. 로봇 휠체어에 탄 사람은 조이스틱을 사용해 휠체어가 나갈 방향을 조정합니다.
★ 연구팀을 이끈 슈로 나카지마 교수가 직접 로봇 휠체어를 타고 시연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위 동영상)이 지난 15일 도쿄 디지인포 뉴스에 공개되었습니다. 로봇 휠체어에는 다양한 종류의 센서가 달려 있어 주변의 사물과 지형을 감지해 상황에 따라 적절히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휠체어 앞에 계단이 있으면 센서는 계단의 크기와 거리 등을 계산합니다. 울퉁불퉁하고 경사진 땅 위를 움직일 때에도 휠체어의 좌석이 자동으로 조정되므로 기우뚱하게 기울지 않고 늘 수평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휠체어 바퀴를 한 줄로 세운 뒤 좌석을 회전해 좁은 곳에서도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 휠체어는 아니지만 계단이나 장애물을 넘을 수 있는 로봇은 이전에도 개발되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것으로는 지난 2월3일 타이완 국립대학의 로봇 연구팀이 개발한 쿼트로페드(Quattroped)가 대표적입니다(아래 동영상). 이 로봇은 평지에서는 바퀴를 굴려 움직이지만, 거친 지형에서는 매우 독특하게도 바퀴를 반으로 접어 알파벳 ‘C‘자 모양으로 만든 뒤 울퉁불퉁한 장애물을 넘습니다. 그러나 치바공대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로봇 휠체어는 로봇이 사람을 태우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것입니다. 이제 로봇 휠체어를 상용화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연구팀의 슈로 나카지마 교수는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로 시험해 사용자가 더욱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로봇 휠체어를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성은과 수현의 플러스 채팅
성은 : 얼마 전 지하철에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을 보았는데 무척이나 힘들고 불편해 보이더라고.
수현 : 맞아. 지하철에서 휠체어 이동 기계를 작동시키다가 기계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계단 위로 떨어져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장애인도 있었잖아.
성은 : 휠체어를 타야 하는 사람들을 배려해서 만든 건물의 경사로도 때로는 너무 가팔라서 위험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
수현 : 이 로봇 휠체어가 실용화되면 장애인들이 거리에서 지금보다 더 자유롭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겠지?
• '뉴스플러스'는 사이언스온의 과학저널리즘 동아리 '과감(과학으로 세상의 감을 잡다)'의 회원인 김수현, 김성은 님이 주로 운영하는 뉴스룸 코너입니다.
<한겨레 인기기사>
■ ‘무늬만 검찰’…서면조사로 귀막고 현금 6억 출처 눈감고
■ 학생 잇단 자살 책임 묻는다더니, 대구교육청 국감 안했다
■ ‘트러블메이커’ 김성주, “박근혜는 화이트골드미스”
■ [권태선 칼럼] 박근혜 시대가 두렵다
■ [기고] 나로호 3차 시험발사 유감 / 정선종
■ 삶의 작은 쉼표 하나, 템플스테이 10년
■ [화보] 내가 바로 ‘아이패드 미니’
| |
| |
■ ‘무늬만 검찰’…서면조사로 귀막고 현금 6억 출처 눈감고
■ 학생 잇단 자살 책임 묻는다더니, 대구교육청 국감 안했다
■ ‘트러블메이커’ 김성주, “박근혜는 화이트골드미스”
■ [권태선 칼럼] 박근혜 시대가 두렵다
■ [기고] 나로호 3차 시험발사 유감 / 정선종
■ 삶의 작은 쉼표 하나, 템플스테이 10년
■ [화보] 내가 바로 ‘아이패드 미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