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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아직 발견되지 않은 바다 생물은 수십만 종”

등록 2012-11-16 15:21수정 2012-11-16 15:34

바다 생물, Oceania armata. 출처: WoRMS Photo Gallery/ Roberto Pillon (Creative Commons)
바다 생물, Oceania armata. 출처: WoRMS Photo Gallery/ Roberto Pillon (Creative Commons)
바다 진핵생물종 최대 데이터베이스, 온라인 'WoRMS' 문열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바다 생물종은 수십만에 달하며 그 대부분이 금세기 안에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류학자들의 국제 공동연구팀이 밝혔다. 이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20만여 바다 진핵생물(세포핵을 지닌 생물. 세포핵 없는 단세포 미생물은 원핵생물이다) 종의 목록을 한 데 모은 최대 규모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

바다 게. Thyrolambrus efflorescens crab. 출처: WoRMS Photo Gallery / Gustav Paulay, 2010.
바다 게. Thyrolambrus efflorescens crab. 출처: WoRMS Photo Gallery / Gustav Paulay, 2010.

유네스코(UNESCO)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에서 활동하는 분류학자 워드 아펠턴스(Ward Appeltans)와 여러 나라의 80여 명 학자들은 국제 학술지 <최신 생물학(Current Biology)>에 공동저자로 발표한 '지구 바다 생물종 다양성의 규모' 논문에서 “(바다 진핵생물 중에서) 현재 3분의 1 내지 3분의 2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 32개 나라, 142개 기관의 분류학자 270명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운영되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인 ‘세계 바다 생물종 등록소(WoRMS: World Register of Marine Species)’를 만들어 최근 공개했다.

여기에는 지금까지 발견돼 보고된 22만6000개 생물종 목록의 거의 대부분(95%)이 담겼다. 연구자들은 기존에 신종으로 보고된 생물종 중에는 같은 생물에 붙여진 다른 이름을 지닌 경우도 상당히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런 ‘같은 종, 다른 학명’의 중복을 없애는 작업도 함께 벌였다. 예컨대 고래나 돌고래의 경우에는 평균 14개의 상이한 학명으로 불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자들은 신종 발견의 속도가 최근 10년의 기간에 매우 빨라졌다는 점, 채집되었으나 보고되지 않은 생물종도 수만 종에 달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현장 연구에서 채집되는 생물종 중에서 37%가량이 신종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통계기법으로 분석해보면, 현재 바다에 사는 진핵생물 종은 모두 70만~100만 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발견 속도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대부분이 금세기 안에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을 제시했다.

그동안 바다 진핵생물 종이 얼마나 존재하느냐를 두고서는 50만 종부터 1천만 종까지 매우 다양하게 제시되었는데, 이번 추정은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와 조사 활동을 바탕으로 제시된 것이다. 연구자들은 “바다에 얼마나 많은 생물종이 사느냐 하는 물음은 우리가 바다 생명체에 관해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 보여주는 계량적 기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다 생물종 데이터베이스에는 다양한 바다 생물의 사진들도 실려 있다. / WoRMS Photo Gallery
바다 생물종 데이터베이스에는 다양한 바다 생물의 사진들도 실려 있다. / WoRMS Photo Gallery

오철우 한겨레신문사 과학담당 기자, 사이언스온 운영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 생활과학부 등을 거쳤으며 주로 과학담당 기자로 일했다. <과학의 수사학>, <과학의 언어> 등을 번역했으며, <갈릴레오의 두 우주체제에 관한 대화>를 썼다.

이메일 : cheolwoo@hani.co.kr 트위터 : @wate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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