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생명과학과 강태홍(38) 교수 연구팀은 4일 자외선이나 흡연으로 인해 망가진 디엔에이(DNA)가 스스로 회복되는 원리를 알아내 논문이 <네이처> 자매지 <암 유전자>(온코진) 최신호에 실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자외선 등에 의해 손상된 디엔에이가 ‘엔이아르’(NER) 유전자에 의해 정상적으로 회복되며,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조로증, 피부암, 발달장애 등에 걸린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왔다. 그러나 세포 안에서 이 회복 과정이 어떻게 조절되는지, 그 신호전달 체계와 세부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엔이아르’ 유전자에 관여하는 ‘엑스피에이’(XPA) 단백질이 특정 효소들(HERC2, ATR)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엔이아르’를 제어해 피부 노화뿐만 아니라 피부암을 예방·치료하는 단서를 찾을 수 있을뿐더러 향후 ‘엑스피에이’ 단백질의 안정성을 조절하는 물질을 개발하면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피부암의 치료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