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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나로호, 연료주입뒤 바로 안쏘면 산화제 증발
은하3호, 산화제 증발안해…발사시한 제한없어

등록 2012-12-12 21:45

북한이 12일 은하3호를 발사하면서 우리나라의 나로호와는 어떤 점이 다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 발사체의 핵심적 차이는 연료와 산화제이다. 나로호의 연료는 케로신(등유)으로 고온에서 산소와 만나면 연소된다. 이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 산화제로 나로호에는 액체산소가 쓰인다. 액체산소는 끓는 점이 영하 183도여서 상온에서는 쉽게 증발한다. 1시간이면 10%가 줄어들기 때문에 연료 주입 뒤 로켓을 바로 발사하는 것이 관례다. 나로호는 발사 4시간 전에 연료를 주입한다. 반면 은하3호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질산계 산화제를 쓴다. 연료로는 중국 로켓에 쓰는 하이드라진이, 산화제로는 사산화질소가 쓰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로호가 발사될 때 로켓 주변에 언 얼음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보이는 반면 은하3호 발사 때는 관찰되지 않는 것이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번째 차이점은 1단 발사체의 구성이다. 나로호는 러시아에서 들여온 추진력 140t급 엔진 1개를 쓴다. 출력이 좋기 때문에 엔진 1개로 2단 로켓과 인공위성을 200㎞ 상공으로 올리는 데 문제가 없다. 은하3호는 30t급 엔진 4개를 붙여 만들어 120t의 추진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발사한 은하2호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개발한 30t급 노동미사일 4개를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발사체가 우주로 실어나르는 인공위성에서도 차이가 있다. 나로호는 100㎏급 과학위성을 탑재한다. 북한은 은하3호에 100㎏급 실용위성인 광명성3호를 실어보낸다고 밝혔지만, 공개된 위성으로 봐서는 지구와 송수신 정도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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