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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봄장마’ 점점 심해진다

등록 2013-04-15 19:59수정 2013-04-16 08:59

대기구조 변화로 서풍기류 증가
최근 한달 강수량 평년보다 36%↑
저온현상·농작물 피해 가능성 커
기상청은 4월 하순~5월 상순에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많은 비가 와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겠다고 15일 예보했다. 최근 한달 동안(3월11일~4월10일)의 강수량은 82.6㎜로 평년(61.0㎜)에 비해 36%가 증가한 터여서 계속되는 비는 저온현상이나 생장저해 등 농작물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봄장마’는 올해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서경환 교수 연구팀은 기상청의 60개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일일 강수자료 등을 토대로 한반도 강수량의 장기변동을 예측한 결과 봄철 강수량이 2020~2040년에는 1979~1999년에 비해 4%, 2079~2099년에는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봄철 강수량은 1981~1990년에는 연평균 35㎜씩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 1991년을 전환점으로 2008년까지 연평균 25㎜씩 증가했다. 1980년대 봄철 강수량이 줄어든 것은 한반도 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놓여 차가운 북풍이 한반도로 불어오면서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의 확장을 막아 따뜻하고 습한 남서류의 유입이 막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90년대 이후에는 대기구조에 변화가 생겨 한반도 북서쪽에 고기압, 북동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면서 서풍계열의 기류가 한반도 남쪽으로 유입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특히 2020~2040년대에 이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과거보다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해 북태평양고기압 주변의 아열대지역 수증기를 한반도에 공급할 것으로 연구팀은 예측했다.

한편, 봄철 강수량의 증가와 봄꽃 개화시기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이은정 연구관은 “최근 봄꽃 개화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것은 1980년대에 비해 2000년대의 평균기온이 2월에는 1.6도, 3월에는 0.8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봄꽃 개화는 2~3월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60% 미만이거나 150% 이상이어야 하루가 늦어질 정도로 강수량 영향을 덜 받는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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